이 랜드 2평의 신화

# 이 랜드 2평의 신화
  차기현 | 이너북 | 2008년

처음 서점에서 이 책을 접하며 2007년 7월 비정규직보호법으로 불거진 '이랜드 비정규직 사태'를 희석시키기 위한 의도로 쓰여진 책이 아닌지 의심하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진정한 고객감동'과 남다른 '창조경영'을 통해 성공하는 기업으로 만든 이랜드 성공신화의 내용과 그 깊이를 알 수 있도록 배려된 저자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랜드의 경영이념은 "기업은 반드시 이익을 내야하며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기업은 이익을 내는 과정에서 정직해야 한다", "직장은 인생의 학교이어야 한다", "기업은 고객을 위해 운영되어야 한다". 는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일자리를 많이 마련함으로써 고용을 증대하는 것이 이익을 내야하는 큰 이유이며 또한 성실과 검소를 통해 얻은 이익들을 사회사업과 선교사업에 사용하여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기업에서 어떻게 '비정규직 사태'가 발생했으며 그 진행과정에서 보여 준 무리할 정도의 비타협적인 태도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것을 이랜드는 돌아가더라도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름길이며 기업은 반드시 이익을 내야하고 그 이익을 내는 과정에서 정직해야 한다고 경영이념을 통해 주장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의미에 '세뇌'되어지는 나를 느꼈다.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올바른 '원칙'과 기업철학 즉, 경영이념을 확고하게 지켜내고 그것을 직원들의 업무영역에 체화시킬 수 있는 것이 이랜드의 성공방식이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그것을 이랜드맨들의 성공 DNA 18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이랜드 스피릿'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나님 중심 / 믿음 중심 / 말씀 중심
캔 두 스피릿
월드 비전
돈 보다 일 중심
일 보다 사람 중심
미래재향적 사고
절약정신
상인정신
재능보다 성실
배우려는 자세
정돈 청결 위생
감사정신
팀워크
내실
최고정신
'남' 중심적 사고
프로정신
다르게 생각한다.

특히 이랜드의 성공방식에서 배우고 싶고 기업에 적용하고 싶은 것이 "지식 몰(Mall)"이다. 현실에서 우리는 기업을 경영하며 수많은 정보, 지식 등의 데이타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서로 공유하거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들에게 그럴 수 있는 정신<철학>을 갖도록 한 이랜드이 실천적인 경영환경이 부럽다  2008-08-02

>>> 2008년 내가 읽은 도서목록

이랜드(E-land, 창업주; 박성수)의 변신은 ‘번데기에서 나비로의 화려한 변화’를 연상시킨다. 이랜드는 1980년 신촌 이화여대 앞 '2평짜리' 보세의류가게 잉글랜드(England)<이 '잉글랜드'를 줄어 '이랜드'라고 했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고, 1990년대 들어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1994년 국내 최초로 백화점식 아울렛매장 2001아울렛을 만들었다. 이랜드의 성장 배결로 본사는 기획과 디자인, 생산은 아웃소싱, 마케팅은 프랜차이즈 방식을 따른다는 원칙에다 사업부별 독립채산제 등 철저하게 ‘내실’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통했다는 평가이다. 

IMF 외환위기를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극복한 뒤 `M&A를 통한 성장전략`으로 빠르게 덩치를 키워왔다. 이랜드는 2003년부터본격적인 M&A에 나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동복 브랜드와 캐주얼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인수했으며 데코와 뉴코아백화점<뉴코아아울렛>, 해태유통<킴스클럽마트>, 태창 내의사업부문, 네티션닷컴 등의 경영권을 인수하였다.  이후 2006년 한까르푸 한국법인<홈에버>을 인수하여 2008년 5월 홈플러스에 매각했다.  현재 연매출 8조원, 재계순위 26위(2007년 기준, 공기업 제외>의 이랜드 그룹(E-land Group)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