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하는 아이폰 약정승계 프로그램?

7월 말 출시예정인 아이폰4G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KT는 기존 아이폰3GS 사용고객의 아이폰4G 사용이 가능하도록 기존번호 그대로 기기변경을 하고 기존 아이폰의 잔여할부금 등 약정조건을 아이폰3G를 이용하고자 하는 다른 고객에게 승계할 수 있도록 '약정승계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즉 자신의 아이폰3GS 약정조건을 타인에게 양도하고 자신은 쉽게 아이폰4G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는 프로그램이다. 결국 누군가는 새로운 신형 아이폰을 갖게되고 누군가는 구형 아이폰으로 1년 이상 사용하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KT 입장에서는 기존 아이폰3GS 사용고객을 유지하는 환경에서 아이폰4G 판매고객을 늘리는 1석 2조를 기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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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제시한 약정승계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 방법이다

1. 아이폰3GS 잔여할부금 및 요금할인 모두를 제3자에게 승계
2. 아이폰3GS 잔여할부금 및 요금할인 모두를 아이폰4G 구입고객이 계속부담
   (단, 아이폰3GS를 양도받은 제3자가 30일 이내 개통하는 조건)
3. 아이폰3GS 잔여할부금은 아이폰4G 구입고객이 부담하고, 요금할인은 제3자에게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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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구나 같은 조건이면 신형 아이폰4G를 희망할 것이다. 결국 고객은 자신의 아이폰3GS 약정조건을 넘겨받을 희생양을 찾아야 한다. 이런 조건으로 이상한 형태의 "중고 또는 중계장터"가 형성될 수 있다.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인지 뒤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2010-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