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국내에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되자 마자 많은 기대를 하며 아이패드 와이파이버전 16G를 구입하였다. 이미 제품과 이용에 대한 엄청난 호평이 있던터라 어찌보면 당연한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나에게는 기대감을 온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태블릿PC 특히 아이패드가 노트북보다는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고, 스마트폰보다는 넓은 화면에서 정보를 활용하고, 멀티터치패널로 사용이 간편하고, 풍부한 어플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선호하였다. 더구나 부팅시간에 대한 문제가 없이 빠른 기동력은 그 활용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이러한 기대는 대부분 충족된 것이 사실이고 전자책(eBook) 응용분야에서는 큰 만족감을 얻었다. 하지만 주로 업무환경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려는 계획에서는 아직 많은 미흡함을 느꼈다. 특히 풍부할 것으로 예상했던 어플도 아이폰에 비해 아직은 태블릿PC의 특장점을 제대로 갖춘 경우가 많지 않은 듯 하다. 이런 점은 시간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는 무척 좋은 스마트 디바이스임에 틀림없다. 단지 아이패드가 아직은 업무영역에서 활용하기에는 2% 부족함을 느낀다.
먼저 휴대하며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무겁고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아이패드를 탁자에 세워놓고 이용하기는 좋으나 손으로 들고 어플을 이용하거나, 이동 중에 정보를 검색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7인치 태블릿PC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휴대성을 인정하게 된다. 전철이나 버스에서 아이패드를 꺼내 사용하기에는 나름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메일, 일정 및 할일관리, 문서작성 및 열람 등의 많은 어플들이 아이폰에서 진화하여 아이패드에 적합하도록 조치되었다고는 하나 결국 휴대하며 확인해야하는 관점에서는 앞서 살펴본 휴대성과 결부되어 이용에 불편함을 준다.
아이패드가 업무용으로 현재 사용되는 환경은 주로 컨텐츠 기반의 활용성이 극대화되는 공간이다. 즉, 식당에서의 메뉴선택, 보험사나 매장의 상품카탈로그 등 인쇄물 보다는 직관적인 고객접점이 필요한 업무영역이 대부분이다. 이런 업체는 종이에 비해 아이패드가 갖는 표현방법과 전달성능의 이점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만족도를 향상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내가 주로 이동 중에 업무를 보는 입장에서는 역시 휴대성과 결부된 업무영역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 최근 아이패드 2는 현재의 아이패드보다 절반크기로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쩌면 이런 어려움이나 욕구분석에 따른 조치가 아닐지! 7" 태블릿PC 갤럭시탭도 연말까지 2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 사용자 층의 만족도 중에서 휴대성에 무게를 두는 것을 많이 접했다.
이런 휴대성의 강화가 최근 스마트폰이 4" 갤럭시S를 넘어 4.3"디자이어HD가 출시되는 상황이나 델의 5" 테블릿PC 출시 및 아이패드 2의 출시예정에 비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계는 어떻게 되는건지? 과거 PDA폰이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201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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