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目다
기독교인의 부끄러움
내 신분이 목사이며 교수이기 때문에 만나는 사람도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다. 교계에서 원로가 되었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우리들의 일과 관련된 대화가 끝날 즈음이면 자연스럽게 한국 정치 이야기, 특히 요즈음 대통령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진다. 딴 짓을 하고 있던 친구들도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눈에서 총기를 내뿜으며 대화에 참여하고, 정치라면 내게 일가견이 있다는 태도로 진지하다. 목사들에게는 정치가 ‘세속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삶의 일부라는 증거다. 우리들의 관심은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고 했던 어느 후보에게 쏠리게 되고, 그의 윤리성 때문에 기독교인이 큰 상처를 받고 있음을 서로 확인하면서 우울해진다. 그 후보에게서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며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로 성토가..
2007. 11. 28.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