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숭례문 화재는 노 대통령 때문' ?

한나라당이 숭례문 화재의 책임이 노무현대통령에게 있다는 주장했다. 한심하다.  가능하면 정치적인 내용은 피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나라당, '숭례문 화재는 노 대통령 때문' 비난" 이란 기사를 접하면서 소아병적 정치인들의 한심함의 극치를 느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노무현 정권이 안전업무에 허술하고 엉뚱한 데 신경을 쓴 결과 이런 비극이 빚어졌다"고 노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이번 화재로 문화재 관리와 보호체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드러났다"며 이런 차원에서라도 정부혁신은 정말 필요하다고 화재와 정부조직 개편안을 연결시켰다. <출처; 노컷뉴스>

이런 식이면, 다음 시나리오는 새로운 MB정권에 대한 불만세력이 사회혼란을 위한 자작극이라고 몰아갈 듯 하다.  더구나 4월이면 총선이다.  국회 과반수 확보를 위해 "굳히기"냐? "견제"냐?의 기로에 서있는 신(新) 여당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이런 호재(?)를 그리 사용할 수 있다. 정말 그럴까! 어이없지만 이미 몇차례 겪은 정치행태아닌가.

새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마당에 벌어진 '숭례문 화재'는 분명 국가적인 재난관리부재에서 나온 참담한 비극이다.  우리 모두는 이를 반성하여야 할 것 이다.  화재라는 '사실'에 따라 조사하고 다른 문화재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마련하여야 한다. 

우리는 단지 '사실'에 의거한 판단과 대처를 하여야 한다.  여기에 정치적인 견해를 넣어서 '사실'을 왜곡하여서는 안된다.  한심한 후손들의 잘못된 '행동'으로도 부끄러운 판에 선조들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정치인들이여!  사진 찍느라고 화재현장 둘러보았으면 이제 그만!  200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