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육수와 따뜻한 만두의 오묘한 조화.

강남역 우리집만두의 '냉만두국'

  세상은 작은 발상 하나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지닌 사람보다는 그 정보와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현명하고 우수하다.

  피자는 계절마다 새로운 토핑을 선보이며 광고다툼을 벌인다. 한국 스타벅스에서 만든 녹차라떼가 전세계로 역수출(?)되었다.  BBQ는 프라이드치킨의 고장 미국에서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으로 성공적인 런칭을 하였다는 소식이다.  작은 발상전환과 끈질긴 지식의 재활용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오늘 강남역 인근 '우리집만두',  시원한 육수와 따뜻한 만두의 오묘한 조화 '냉만두국', 어린 시절 집에서 느꼈던 맛의 지닌 꽉찬 만두가 시원한 육수에 담겨져 있고 그 가운데 소면이 가지런히 놓인 위로 차가운 얼음가루 덩어리라 한웅큼 얻어져 있다.  찬 느낌의 소면이 새롭고 얼음물에 다 식은 만두가 새롭다. 특히 김치군만두는 노리끼리한 껍질이 입맛을 돋군다. 김치 등으로 다진 만두 속이 알차서 매콤하면서도 뒷맛은 달짝지근하다.  아마도 만두전문점이었던 이 곳 주인장의 발상전화과 혁신, 새로운 도전 등이 이러한 맛난 음식을 만든 것이 아닐까! 

  최근 음식점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어떤 TV에 나오지 않은 집"이라는 너스레가 밉지 않은 광고가 되는 세상이다. 물론 많은 음식점들이 전통적인 요리와 음식을 뽐내고 자랑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소위 '퓨전'으로 지칭되는 새로운 요리와 음식이 많이 소개된다.  색상한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으나 "다르게 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진실을 생활에서 느낀 이유가 아닐까!

  지금 내가 사용하는 삼색볼펜이나 연필지우개, 라이트 달린 볼펜 등은 두가지 기능을 하나로 만들어 편리함과 시간절약을 제공한다. 좀 더 주변을 살펴보면 다기능 휴대폰, TV보는 네비게이션 등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널려 있다.  이제는 우리가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강점을 찾아낸 다음 고객을 위해 무엇을 더 할 것이며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할 시기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발상은 치열한 호기심과 관심에서 나온다. 2009-07-04

냉만두국

김치군만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