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로 부터 뱃길로 약 2시간 거리 (114.7Km) 남쪽에 위치한 거문도(巨文島)는 3개의 섬으로 이루져있다, 울창한 자연동백림과 기암괴석의 절경, 확트인 푸른바다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간간히 비가 내리고 잔뜩 흐린 날씨와 당일코스로 방문한 거문도에서는 거문도의 진정한 맛을 온전히 느낄 수는 없었다. 조선 고종 22년(1885년) 4월 영국 해군은 군함 6척과 수송선 2척을 앞세우고 거문도를 점령한 후 약 2년간 머무른다. 당시 사망한 영국군들의 묘지가 남아있다. 그래도 거문도 수월산(해발 196m) 동편에 위치한 거문도등대의 풍경은 환상적이었다. 거문도등대로 오르는 길에 마주한 섬바위와 신선바위의 비경 또한 환상적이었다. 1905년 남해안 최초로 건립된 거문도등대에서는 날씨가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