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 시장조사업체 '닐슨 (Nielsen)'이 변화하는 방송콘텐츠 소비형태를 빠르게 이해하여 다양한 새로운 분석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2월 닐슨은 "온라인 TV 시청자가 크게 증가하자 정확한 TV 시청률(TV viewership) 분석을 위해 이러한 온라인 TV 시청자도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닐슨은 스마트 디바이스 및 스마트 미디어 환경이 발전하면서 TV 뿐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TV를 시청하는 시청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 제로TV(Zero-TV)"라는 개념을 발표했다. 닐슨에 의하면 '제로TV(Zero-TV')란 '전통적인 의미인 TV가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해 방송콘텐츠를 시청하는 형태'를 의미한다고 정의했다 (Nielsen’s Q4 ‘12 Cross-Platform Report ; Free to Move Between Screens)
전통적인 'TV시청'이란 지상파나 케이블, 위성 등을 통해 방송 신호를 직접 수신하거나 유료방송에 가입하여 텔레비전으로 방송콘텐츠를 보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가정에서 텔레비전 이외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나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유투브(Youtube)와 같이 인터넷 접속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가입형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인 OTT(Over the Top)를 이용한다는 분석이다.
'제로TV 가구'는 스마트 기기의 증가와 더불어 20대 그리고 1인 가구에서 확대 ;
앞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체 가구의 약 5%에 해당하는 501만명이 '제로TV 가구'라고 한다. 이는 2007년 201만명에 비해 약 2.5배가 증가한 숫자이다. 더구나 가정 내에 텔레비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방식으로 방송콘텐츠를 소비하는 가구가 '제로TV 가구'의 75%라고 하니 스마트 미디어의 개인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료를 좀 더 살펴보면 제로TV 가구의 67%가 다른 기기를 통해 방송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이 중 컴퓨터 37%, 인터넷TV 16%, 스마트폰 8%, 태블릿PC 6%의 비중이라고 한다. 또한 제로TV 가구의 48%는 기존 유료방송 대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넷플릭스(Netflix), 훌루(Hulu), 유투브(Youtube)와 같은 OTT 서비스는 이용가능시간 및 공간의 편리함, 높은 가격경쟁격을 기반으로 급속하게 전통적인 TV시장이 차지한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텔레비전이 아닌 다른 기기를 통해 방송이나 영상콘텐츠를 이용하는 형태는 20대 이하의 젊은 층, 미혼, 1인가구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텔레비전 이외의 기기를 통해 방송을 시청한다는 이용비율이 35.5%라고 한다. 이 중 컴퓨터가 19.6%, 스마트폰이 10.5%, 태블릿PC가 3.3%, 기타 2.2%의 비중으로 미국의 제로TV 가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 이용행태 소비자 조사결과보고서' 2012-09 KT경제경영연구소)
'제로TV가구'의 증가세는 계속 확대 예상 그러나 TV 종말의 시대는 아니다;
기존의 방송업계가 전통적인 TV방송을 통해 광고수익을 올리는 반면 OTT를 비롯한 새로운 플랫폼사업자들은 시청자들의 시청습관을 파악하고 웹사이트나 모바일앱을 통한 광고로 '제로TV가구'로부터 수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렇게 '제로TV가구'의 증가는 기존 방송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결국 기존 방송업체도 최신 플랫폼을 적극 수용하며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지상파 방송국은 별도의 자회사를 만들어 N스크린 '푹 (Pooq)'을 통해 텔레비전 이외의 다른 기기로 방송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블방송사업자 CJ E&M의 티빙(Tving), 인터넷 UCC사업자 판도라의 애브리온TV 등도 많은 유무료회원을 확보하며 시청자의 새로운 시청습관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제로TV가구'는 1인가구<국내 1인가구 비중 2010년 23.9%, 2015년 27.0%로 증가예상>나 미혼세대를 중심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며 텔레비전 이외의 다른 기기를 통한 방송시청도 스마트 미디어 확대로 증대될 것 이다.
그러나 이것이 'TV 종말의 시대'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작은 화면에 익숙해지는 세대가 늘어나는 만큼 3D 대형 스마트TV의 고화질에서 방송이나 영상콘텐츠를 소비하는 부류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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