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중독 줄이記 2] "술은 뭘로 줄까?" 늦은 저녁 퇴근하며 저녁 식사를 위해 전철역 근처 단골 국밥집을 찾았다. 장터국밥을 주문하자 바로 식당 이모의 말이다.
언제나 저녁과 함께 소주 한 잔 하던 나의 모습은 그 식당 이모에게도 각인되어 당연한 질문을 하신 것이다. "아! 처음처럼 주세요" 나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평상시처럼 소주를 주문했다.
습관이 정말 힘들다. 더구나 우리 사회는 술에 대해 무척 관대하다. 각종 크고 작은 모임은 물론이고 누군가 저녁 식사에서 만나도 술이 빠지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금주를 선언하고 실천하지만 이런 주위에 널려진 함정(?)으로 실패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나도 '금주'가 아닌 '혼술' 줄이는 전략(?)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웃긴 변명이다. 술을 확실하게 피할 수 없으니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마시는 절주 방법이라고 변명한다.
일반적으로 스스로 소화시킬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을 넘어서 음주를 하면 '간 (肝, liver)'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하다. 간(肝, liver)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한다고 한다. 보통 일주일을 기준으로 소주 3병을 넘기지 말라고 한다.
최근 만난 지인이 자신을 매일 저녁 반주로 막걸리 한 병을 마시고, 막걸리는 유산균이라서 건강을 지키는 최고의 비결이라고 자랑하셨다. 결과적으로 건강한 음주 습관일 수는 있지만 알코올성 간경화 발생을 막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인데 나는 매일 소주 1병 + 맥주 1병의 소맥을 마셨고 마시고 있다. 더욱 나쁜 음주 습관이다.
혼술을 줄이겠다고 결심을 하고 공표를 한 이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문득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글귀가 생각난다. 나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군 복무 당시 인사계는 입대 전 생활 습관을 바꾸는데 "21일"이 걸린다며 3주일의 기적을 요구하셨다. 예를 들어 오른쪽 양말부터 신던 습관을 바꾸기 위해 의식적으로 왼쪽 양말부터 신으면 21일 이후는 자연스럽게 왼쪽부터 신게 된다는 것이었다.
개인 생활을 하다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 군 내무반에서 이런 저런 마찰이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같은 행동을 만들고자 '습관 바꾸기'를 강조하신 것인데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같은 노력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음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특히 저녁 혼밥의 기회가 많은 까닭에 이럴 때 혼술이 당연한 행동으로 따라오기에 쉽게 고쳐질 습관은 아닌 듯 하다.
일반적으로 "습관을 바꾸는 방법" 대한 글에서 그 5단계를 설명한다
1. 목표를 명확하게 정한다
2. 목표는 명확하게 적어둔다
3.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한다
4. 자신에게 보상한다
5. 목표를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이 글에서 "지키고자 결심한 3일, 습관을 바꾸기 위한 21일, 습관을 익히기 위한 100일"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어쩌면 군 복무 당시 인사계와 같은 말이다.
누군가 이야기한다 '혼술'이 아니라 '금주'를 진행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즉 술을 완전히 끊어야지 가끔 타인들과의 술자리를 즐기면서 '혼술'을 끊는 노력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기에 일단 '혼술'을 끊어 술 줄이기에 성공하고 싶다. 이 여정 계속 함께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성공하는 모습도 보여 드릴게요 () 2024-12-2 스티븐 롱테일세상伺 위드아띠 하승범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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